한국일보

[사설] 불황타개책 적극 모색하자

2004-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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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주요 직능단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경제인협회 경우 한국 및 북한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5월4일부터 11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북측 관계자들과 향후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또 의류세일즈협회는 올 가을부터 그동안 뉴욕일원에만 국한하던 의류박람회를 전국적으로 규모를 확대, 세계 패션시장의 관심과 주목을 끌어들일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봉제협회도 남미 쪽으로 생산지를 옮겼던 회원들이 최근 다품목 소량생산 시대 흐름에 맞추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추세가 생기자 새로운 전략 수립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네일협회도 재료와 기술 고급화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 하에 18일 춘계 신기술 세미나 및 네일 재료 쇼를 대규모로 벌일 방침이다. 타 직능단체들도 공동구매 및 기술개발, 교육 홍보세미나, 책자발간,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타민족 업소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타민족 업소와의 경쟁에서 이겨내자면 가만히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무엇이든 방안을 찾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각 직능 단체들은 소극적인 자세로 있지 말고 힘을 모아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한인들의 주종인 소매상 경기는 언제 풀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소매상까지는 바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 협회는 자구책을 찾는 것만이 살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 직능단체들은 한인사회가 이룩한 경제의 주춧돌과 같은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경제인협회, 세탁협회, 식품협회, 네일협회, 봉제협회, 의류협회 등은 한인사회 경기를 좌우하는 업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사회 경제가 활성화되느냐 아니냐는 이들 단체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각 직능단체들은 이 점을 인식하고 회원단결을 통해 대책마련을 위한 행보에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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