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적자원도 국가자산이며 국력

2004-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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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조국 한국은 한 마디로 난세인 것 같다. 며칠 전 국정의 현재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음인지 전직 총리들이 대국민 호소문 “지금은 비상사태”를 채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국가 형태의 각 분야별 버팀의 주축과 종축, 그리고 횡축 모두가 어긋나거나 흔들려 이상소음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바라는 바의 효과나 효력을 얻지 못해 제 힘 발휘치 못함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구심점 없이 내가 또는 우리가 최고의 처사일거라고 제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형국인 것으로 보인다.


본시 최고의 절대값은 없다고 본다. 다만 최고치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변화와 변혁을 위한 국가 막중대사에 어찌 혼자의 힘으로, 또는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 소기의 목적 달성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공동의 협력으로 접근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의 시간 아까운 줄 알고 이 정도쯤에서
접고 서로 화합하는 차원에서 은유와 관용의 미덕을 베푸는 아름다운 국가 형체가 되어졌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무게 있고 덕목 갖춘 새로운 인물 등장하여 국위선양과 민생 안녕을 위한 교통정리가 잘 되어졌으면 한다.

정도에 지나친 지리멸렬한 모양새는 이제 그만 떨쳐버리고 무조건적 대동단결로서 국가와 민족의 앞날만을 염려하고 고민토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모 신문에 보니 ‘가난에 갇힌 아이들’이 1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요, 가슴아픈 일이다.

그리고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이들의 부모는 경제사정을 비롯한 이런저런 사정으로 해체된 가정의 부산물이라 했다.


이를 어찌보면 한국사회가 흥망의 위기 길로 접어들고 있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아무튼 가지지 못한 보이지 않는 죄의 쇠사슬에 묶여 짓누르는 상념의 나날이라면 제아무리 귀하고 사랑스러운 자식이라 할지라도 이는 삶에 큰 혹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삶이 이러할진대 하루가 지겹고 저주스러워 급기야는 극단의 처방으로까지 갈 것이다. 제아무리 마음 가다듬고 자신의 일에 기쁨과 성취감, 소속감을 느끼려 해도 그럴사한 최소한의 것도 취할 수 없음은 개인의 노력이나 의지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닐성 싶다.

그러니 이들 부모는 “낳은 죄”로 한 죄의식을 떨칠 수도 없이 평생을 안고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한편 현실의 실제상황에 처해있는 이들을 생각해 보자.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린 시절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추억은 쉽게 잊을 수 있으되 상처받고 참담했던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그러니 다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이들은 곧 내일의 국가 초석이요 기둥이 될 자원으로서 100만명 중에는 덕목 갖춘 대통령도 과학자도 노벨상 수상자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분야에서는 세계적 인물로서 국위선양을 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이들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몸과 마음을 범국가차원에서 보듬어줘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떤 대책의 치유책이 필요하다 할 때 이런 당면과제를 계기로 지리멸렬한 국가형태인 이 때를 국가 총체적인 의식과 정서를 가다듬을 전기로 삼아 “인적 자원도 국가자산이요, 국력이다”라는 범민족적 캐치 프레이즈로 국민총화를 꾀함이 어떨런지 하는 생각해 본다.

이상로(베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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