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와 이웃과 십일조

2004-04-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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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뉴저지)

성경 말라기 3장 10절에 ‘너희는 온전한 십일조를 성전에 바치라’ 하고 하나님이 십일조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진지 120년이 지난 오늘날 남한의 약 30% 인구가 교회에 출석하고 세계 곳곳에 한인이 이주하는 곳마다 교회를 설립하고, 미주에만도 약 350개 한인교회가 있으니 큰 축복이다.

오늘 구교와 신교, 또 청교도의 신앙관과 우리 한인교회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청교도가 미국을 기독교 정신으로 개척하였으며 교회, 학교, 병원을 설립하여 신앙의 유산을 후손에게 남겼다.


구교인 천주교에서 소외된 사회 여러 계층에 희망과 참도움을 많이 베풀었다. 예컨대 병원, 고아원, 양로원 및 여러 구호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 기독교 계통 학교와 병원이 다소 설립 운영되고 있으나 개신교가 적극적인 예산 배정과 행함이 뒤지고 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며 구약시대나 신약시대에서도 교인의 헌금 특히 십일조로 선교와 구제를 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이민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교회 내규, 인사, 재정, 성전 건축 때문에 생기는 형편이다.

미국 대도시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교회를 세우고 여러 타민족이
나 커뮤니티에서 배척과 미움을 받는 예가 많다.내 교단, 교회 성장을 너무 강조하면서 각종 집회와 너무 지나친 모임으로 이중주차, 밤 늦게까지 찬양 등으로 이웃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교회 성전과 증축, 신축시 반드시 공청회의 허락을 받는 이유가 합법적인 설계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나누며 주는 것인데 반하여 우리, 나만이 큰 축복을 소유코저 하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예컨대, 캐나다의 Peoples 교회와 한국 전라도에 깡통교회, 부산 수영로교회는 자체 성전 건물이 없을 때부터 이웃과 나눔을 강조 실천하여 세계적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여러 교단, 교회, 이웃의 칭송을 받는 교회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국 옛 속담에 여자의 옷차림은 한 없다고 했다. 유행과 사치에 몰두하면 끝이 없다는 뜻이다. 자체 건물을 가진 교회들이 더 인색하고 각종 최신 집기 마련을 위한 예산으로 항상 쪼달리고 있다. 설교 때 강조하기는 성경대로 살기를 교인에게 강조하면서도 소위 제2의 생명인 물질을 할애 안하여 기독교인이 더 인색하다는 평을 들을 때가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시자 빌 게이츠는 사유재산 약 600억달러 중에서 친자녀에게는 천만달러만 유산으로 주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의 소위 30%가 기독교인이고 국회설립 60년이 지난 오늘 그 많은 국회의원 중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라지만 양심과 조국과 국민을 위한 진정한 십일조는 없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모두가 나 하나만 하는 데서 문제들이 발생한다. 언제까지 이 땅에서 각종 혜택을 받기만 할지 교회들은 반성해야 한다.

4월 15일은 세금보고 마감일이다. 성경에 하나님과 가이사의 것을 구분했고 자선단체에 기부한 돈은 절세, 면세로 법적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200만 미국거주 한인들이 교회를 설립하고 고달픈 이민생활에서 영적으로 쉼과 생명의 활력소를 공급받는 일은 매우 유익한 것이다.

비록 이민역사가 짧고 아직도 부족한 이민생활이지만 물질과 관심으로 이웃에 진정한 십일조를 행함으로 신앙의 유산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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