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참전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별세

2026-05-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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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 별세

세이모어 번스타인. [연합]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교육자였던 세이모어 번스타인 전 뉴욕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향년 99세

1927년 4월 뉴저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5세 때 피아노 교습을 시작했다. 1950년 입대해 한국전쟁에 공연병으로 참전했다. 1951년 4월 인천에 도착한 뒤 미8군과 연합군 병사들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지난 2016년 6월 방한 기자회견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람스의 1번 콘체르토와 랩소디를 연주함으로써 한국 음악에 기여하게 됐다”고 했다.

1960년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4·19 혁명으로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되자 병원에서 다친 학생들을 위해 연주했다. 1970년대에도 자신의 책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인이 1977년 ‘무대 공포증’ 때문에 피아노 교육자로 변신했다고 썼다.


그는 배우 이선 호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4)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 참석차 내한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 등을 연주했다. 2019년 EBS가 두 번째 다큐멘터리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을 방송했다.

고인의 저서인 ‘자기 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1993), ‘피아노 주법의 20가지 포인트’(2006),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2017), ‘쇼팽 연주해석:악보 기호와 페달링’(2019)이 한국어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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