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텍스타일 박물관 초청
▶ 4월11일 오프닝 리셉션
LA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오지영씨가 이탈리아 나폴리의 패션·텍스타일 박물관(Piazzetta Mondragone 18, 80132, Naples, Italy) 초청으로 국제 기획전에 참여한다. 전시는 4월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은 4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엮임과 연결(Weaving and Connecting)’로, 나폴리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ART1307 컬추럴 인스티튜션이 주최하고 큐레이터 신시아 페나가 기획을 맡았다. 전시는 직물과 자수, 바느질이라는 전통적 매체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현대 미술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큐레이터 페나는 “직물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하나의 언어”라며, “각기 다른 문화권의 작가들이 ‘실’이라는 개별 요소를 통해 어떻게 연결과 소속,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페루의 키푸스부터 유럽 이주민의 퀼팅 전통까지, 직물이 지닌 기억과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오지영 작가를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독일, 일본, 페루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오지영 작가는 혼합매체(Mixed Media)를 기반으로 한 네 점의 패브릭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얇은 면직물이라는 소박한 재료 속에서 시간과 기억, 감정의 층위를 끌어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오 작가는 “재료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순간에 집중한다”며 “직물은 과거와 현재, 개인과 역사를 잇는 감각적 언어”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은 렘브란트 회화 속 러프 칼라에서 출발한 오마주, 한국 전통 의상과 서양 고전 회화의 결합, 여성의 역사적 투쟁을 상징하는 의복, 그리고 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편지를 모티프로 한 감정의 서사 등 다양한 층위를 담아낸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직물이라는 매체로 시각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에서 태어나 16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오지영 작가는 캘스테이트 풀러턴과 클레어몬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지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LA 아트쇼와 아트 팜 비치 등 주요 아트페어를 비롯해 12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교육자와 큐레이터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지영 작가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LA의 샤토캘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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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