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앙일보·JTBC 사옥 5,500억원에 팔린다

2026-05-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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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람코’ 우선협상대상자

▶ 계열사들 신용등급 하락
▶ 자금난 속 자산 유동화

한국의 중앙그룹이 늘어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앙일보와 JTBC 사옥 등 5,500억원 규모의 자산에 대한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앙그룹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람코 자산신탁을 자산 유동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본격적인 자산 실사 등 세부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까지 유동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동화 대상 자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일산 스튜디오’ 등 3곳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5,500억원이며, 컬리어스 코리아가 매각 자문을 맡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중앙일보·JTBC 빌딩·일산 스튜디오는 코람코자산신탁으로 5,500억원에 넘어가게 된다.

이번 거래는 이들 자산을 매각한 뒤 중앙그룹의 주요 미디어 계열사가 다시 10년간 장기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추진된다. 핵심 사옥과 방송 제작 인프라를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산 유동화를 실행하는 것이 골자라고 중앙그룹은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3개 사옥을 한 번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원매자와 협의를 해왔고 그중 코람코 자산신탁을 낙점했다. 중앙그룹은 이번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재무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그룹은 현재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병,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수혈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그룹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SLL중앙과 중앙일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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