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여기저기서 전쟁 중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사람들이 죽고 문명이 파괴되고 생존은 위협을 받는다. 그러한 비극적 현실을 알면서도 전쟁은 그치지 않고 인간사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쟁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인간사에는 전쟁이 없을 수 없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전쟁은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의 본성이다. 생명체들은 끝없는 전쟁을 통해 생존력을 키워왔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평화를 기원한다. 평화는 스스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다. 전쟁과 전쟁 사이에 전쟁이 없는 시기가 평화이다. 즉 전쟁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 그러면 평화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전쟁이 억제되면 즉 다음 전쟁까지 평화의 시기를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평화의 시기를 연장하기 위해 돈을 주거나 스스로 무장해제하면서 평화를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도 문제이겠지만 국가의 지도자가 평화가 구걸로 얻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면 국가의 안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 전쟁의 본질은 상대가 약할 때 발발하는 것이지 약속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 표현에 Might makes right! 이라는 말이 있다. “힘이 정의”라는 의미이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또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는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힘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한때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강의로 유명했던 한 하바드 교수가 있었다.
정의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또는 공정한 도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도리는 무는 뜻일까? 마땅히 행하여야 하는 바른길이라고 되어있다. 언뜻 맞는 말 같지만 이상적이고 도덕론 같은 주장이다.
정의는 내가 정의로울 때 너도 정의롭다는 전제일 때 성립된다. 정의만을 부르짖다가는 세상을 감당할 수 없다. 평화만을 부르짖다가는 평화를 잃을 수도 있다.
문제는 힘을 가진 자가 힘을 잘못 사용할 때 세상은 더 나쁘게 진행되기도 한다. 한편 힘을 가진 자가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때 인간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한다.
현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peace through strength (힘을 통한 평화)라는 슬로건 아래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세상사를 정리하고 새 질서를 구축하는데 힘을 통하고 있다.
힘을 통해 평화를 얻겠다는 혹은 지키겠다는 것은 어찌 보면 반어적이지만 현실적이고 맞는 논리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자들은 독재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스로 거침없이 나는 독재자라고 응수한다. 그런데 다수의 미국인 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용기를 찬사한다.
왜냐하면, 목적이 올바르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가장 이상적인 정치형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군이 다스리는 독재라고 답했다. 내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라톤이 주장했던 바로 그 이상적인 정치의 성군 독재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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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향민/영어음성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