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 4월 24일 맨하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개최한 2026년 한미평화통일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회장 이시화)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주제로 한미 양국 전문가와 민주평통자문위원, 컬럼비아대 한인학생, 평화교육 네트워크, 코리아포커스 등 교포들이 참석했다.
이시화 뉴욕평통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평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와 신뢰 그리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 이라며 이번 포럼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일 전략에도 통일이 단기간이 아닌 평화 기반의 공존으로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목표로 대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평화를 제도화하고 장기적인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것을 핵심으로 했다.
분단의 질곡이 80년 가까이 이어지고 갈등은 나날이 고조되고 상호간의 이질감과 적대감이 끝도 없이 깊어만 간다. 그에 따라 통일에 대한 열망은 점차 희미해진다.
통일은 과연 가능할까 남과 북은 한반도의 두 국가로서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일까.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통일의 당위성은 약화되고 통일은 기이한 것이 돼버렸다.
뉴욕에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에서의 주요 의제는 평화 통일에 대한 한미 시각 차이와 북한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재 확인한 각계 전문가의 토론에서 일치된 주제는 한반도 통일은 밝지만은 않은 결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날 포럼은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1 세션에서는 한국 국방대 김영준 교수,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갈튼대학의 산드라파히 교수, 와턴 DC에 있는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프랠크 연구원이 참여해서 최근 국제 정세와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2 세션에서 이영철 서울대 정치외교학 교수,매릴랜드주 솔즈베리대의 남태현 교수와 미국 비영리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국장이 참여해 한미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전망했다.
포럼 종료 후 방용승 평통 사무처장은 뉴저지 허드슨카운티 리버티 공원의 6.25 참전 용사비에 헌화한 후 시민참여센터(KACE) 뉴저지 사무실을 방문 박명근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등 지역 한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뉴저지에 이어서 저녁에는 뉴욕평통 사무실에서 방용승 사무처장님과 교포 단체장, 평통자문위원 간담회를 끝으로 한미평화통일 포럼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뉴욕평통 이시화 회장의 주도면밀(周到綿密) 한 행사 집행이 큰 성과를 이룬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번 포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은 주변 강대국의 핵심 이익이 맞물리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교량이자,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충돌하는 핵심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및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핵심 동맹으로 간주하는 이유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군수물자 생산 기지로서 독보적인 역량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자체 생산력 부족 문제를 한국과의 조선 및 방산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며 한국을 자유주의 진영의 동맹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으며 주한미군의 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요충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서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핵심 지역이 되었다.
조선시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 강대국에 대한 대처는 시기별로 달랐다. 주로 실리주의와 명분론 사이에 줄타기 외교를 펼쳤다.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명과 청이 교체되는 시기에 광해군은 명나라의 파병 요청에 응하되 강홍립을 통해 상황에 따라 투항하게 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실리 외교를 펼쳤다. 이는 명분보다는 국가 안위를 우선시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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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뉴욕평통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