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화 게리맨더링에 대한 대응”

2026-04-03 (금) 07:42:04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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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턴 주상원의원·민주당 캠페인 매니저, VA 선거구 재조정 주민투표 찬성 호소

“공화 게리맨더링에 대한 대응”

케런 돈고 버지니아 선거구 재조정 캠페인 매니저(가운데)가 데이빗 마스던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왼쪽, 전경숙 버지니아 아태연합회장과 2일 본보를 방문했다.

“오는 21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선거구 재조정 투표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텍사스와 미주리 주의회가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한 데 대한 대응으로, 공정한 선거를 위한 것입니다.”

케런 돈고(Keren Dongo) ‘버지니아 선거구 재조정 캠페인(Virginians for Fair Elections)’ 매니저는 2일 데이빗 마스던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전경숙 버지니아 아태연합회장과 본보를 방문해 한인들이 오는 21일 실시되는 선거구 재조정 개헌안에 찬성투표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돈고 매니저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으로 개스 가격과 생활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헌안은 단순한 선거구 재조정을 넘어, 이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판단을 묻는 투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버지니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왕은 없다)’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면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개헌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스던 주상원의원은 “이번 개헌안은 연방 하원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일시적 조치”라며 “미국이 전체주의 국가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버지니아에서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투표는 버지니아 헌법을 일시적으로 개정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내용으로 2030년 인구조사 이후에는 기존의 표준 선거구 재조정 절차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 연방 하원은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 구도인데 민주당은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연방 하원 1지구(페닌슐라), 2지구(버지니아 비치), 5지구(샬러츠빌)와 7지구(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를 올해 중간선거에서 빼앗아 온다는 전략이다.

마스던 주상원의원은 “민주당 역시 게리맨더링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공화당은 국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만을 보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게리맨더링을 통해 텍사스 등에서 이뤄진 게리맨더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텍사스는 주의회 주도로 게리맨더링이 이뤄졌지만, 버지니아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숙 버지니아 아태연합회장은 “이번 헌법 개정안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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