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명문 법대 중 하나인 버지니아 대학교(UVA) 법학대학원에서 113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생 주도 학술지 ‘버지니아 로 리뷰(Virginia Law Review)’의 차기 편집장으로 한인 학생이 선출돼 화제다.
버지니아 대학교 법대는 지난 16일 2학년에 재학 중인 존 임(사진·임종명· 27년 졸업 예정) 씨가 현 편집장 줄리아 사빅의 뒤를 이어 제111대 편집장으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13년 창간된 이래 113년의 역사를 가진 이 학술지에서 한인이 편집장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학술지의 운영진은 약 40명, 편집위원은 약 110명에 달한다.
버지니아 비치 출신인 임 씨는 학업과 경력 면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임 씨는 202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 전공으로 졸업했으며, 재학 당시 유명 유머 잡지인 ‘하버드 램푼’의 부회장 및 문학 편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미국사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로스쿨에 입학하기 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한 학교에서 3년간 역사 교사로 근무한 바 있다.
임 씨는 취임 인터뷰를 통해 “버지니아 로 리뷰의 우수한 학술적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며 “강연회와 학생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실과 법정에서 법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819년 토마스 제퍼슨에 의해 설립된 UVA 법대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로스쿨로, 이곳의 ‘버지니아 로 리뷰’ 편집장은 법조계 진출 시 최고의 명예 중 하나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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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