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에 유리…“연방 하원 3석 이상 뺏어온다”
버지니아 대법원(Supreme Court of Virginia)은 지난 13일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을 위한 주민투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주도의 선거구 재조정 개정안이 공화당의 반발로 하급 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나왔으나 이날 대법원에서 뒤집힌 것이다. 당장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에서도 ‘게리맨더링 전쟁’(Gerrymandering War)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선거구 재조정 개정안은 오는 4월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이대로 통과될 경우 버지니아 연방하원 11석 가운데 민주당이 10석 이상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헌법은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구 재조정을 허용하고 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11월 선거 전에 실시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발의된 것이다. 주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현재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 구도의 선거구를 민주당 10석, 공화당 1석으로 뒤바꿀 수 있는 조정안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현재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연방하원 1지구(페닌슐라), 2지구(버지니아 비치), 5지구(샬러츠빌) 등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며 경합지역인 7지구(프린스 윌리엄)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게리맨더링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공화당 강세 지역(텍사스, 미주리, 오하이오 등)에서 선거구 재조정을 밀어붙이면서 시작돼 민주당에서도 버지니아를 비롯해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등에서 반격에 나서며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이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4월 특별선거 준비에 나서자 공화당은 ‘극단적인 게리맨더링’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을 다시 뒤집기 어려운 상황에서 11월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선거구가 재조정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