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들 다툼이 총기 사용으로

2026-02-11 (수) 07:51:36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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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 우튼고 1명에 총상 입힌 16세 체포…‘고스트 건’ 사용 충격

메릴랜드의 토마스 우튼고(Thomas S. Wootton)에서 지난 9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재학생 1명이 총상을 입은 가운데 용의자는 같은 학교 16세 학생으로 이날 바로 학교 근처에서 체포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과 락빌 시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15분경 학교 복도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학교가 봉쇄됐고 곧바로 용의자가 특정됐다. 용의자는 같은 학교 동급생(Kahlil White-Villatoro)이었으며 사용된 총기는 시리얼 넘버가 없는 ‘고스트 건’(ghost gun)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두 학생 간 다툼이 있었으며 개인적인 것(personal dispute) 때문인지 아니면 괴롭힘이나 복수 등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체포된 용의자는 2급 살인 미수, 1급 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메릴랜드에서는 중범죄의 경우 16세 청소년도 성인처럼 기소될 수 있다.


이 사건은 학생들 간의 다툼이 총기 사용으로 이어진 전형적인 청소년 충동 폭력(Impulsive youth violence) 사건으로 보이지만 ‘고스트 건’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총기 접근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고스트 건(Polymer80 9mm)은 온라인에서 80% 정도 완성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조립한 총기로 시리얼 넘버가 없어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 범죄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다. 메릴랜드에서는 고스트 건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온라인 암시장이나 3D 프린팅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으나, 사망자가 없고 경찰의 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앞으로 수사를 통해 추가 혐의나 구체적인 사건 동기 등이 밝혀질 전망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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