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학부모“자녀 진학위해 2년전 이사왔는데…”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청이 락빌 지역의 명문고인 우튼(Wooton) 고등학교를 게이더스버그 소재 신설 크라운(Crown)고등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감은 지난 5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우튼 고교 학생들을 2027~2028학년도부터 신설 크라운 고교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권고했다
교육당국은 학생 수 감소와 시설 노후화, 향후 학교 리노베이션 계획 등을 이유로 학군 및 학교 활용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 및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우려는 통학 거리 증가와 커뮤니티 붕괴다. 기존에는 도보 통학이 가능했던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논란 요소다.
락빌 시장과 시의회도 “우튼 고교는 락빌 지역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 정부는 우튼 고교를 완전히 리노베이션해 지역 중심 학교로 유지해야 하며, 학교를 타 지역으로 옮길 경우 지역 공동체 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군 조정은 몽고메리 교육위원회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올 3월 최종 표결이 예상된다.
지역 학부모 단체들은 표결 전까지 반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우튼 고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변 모 씨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명문 우튼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2년 전에 이사했는데, 만약 아이가 크라운 고등학교로 배정된다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이제는 버스를 타야 한다니 황당하다”며 “이런 일련의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지역주민들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변 씨는 이어 “공정하지 못한 학군 변경으로 인한 영향이 아시아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집중되고, 아시안 소수계가 다수인 학교가 변화로 인한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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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