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 부담 완화 공약 역행”… VA 민주당, 비판 직면
▶ 세탁·건축 등 한인 주력 업종도 포함…업계도 반발
버지니아 주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세탁과 건축업 등 한인 주력업종을 비롯해 무려 50개가 넘는 증세안을 무더기로 발의해 논란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ABC7뉴스는 지난달 29일 ‘VA 민주당, 생활비 부담 완화 공약 불구, 신규 증세 법안 대거 발의’라는 제하로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증세 법안 중에는 ▲아마존, 우버이츠, 페덱스, UPS 등에 대한 배달세 ▲반려견 산책 및 미용, 헬스장 회원권, 세탁, 주택 및 차량 수리, 상담료 등에 대한 서비스세 ▲총기 및 탄약세, 행사 입장권세, 창고 이용료세 등 소비세 ▲조경 장비에 대한 개인 재산세, 우버·리프트 등 승차 공유 서비스에 대한 4.3~6.2% 추가 과세 등 50개가 넘는다.
이 매체는 “지난해 선거 당시 물가 안정과 생계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대거 당선됐던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회기에서 무더기 증세안을 쏟아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이들 법안에는 일상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돼 있고, 특히 북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항목이 많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무더기 증세법안 제출에 대해 공화당을 비롯해 우버 등 관련 관련업계에서는 반발하고 나섰다.
버지니아주 타라 두런트 상원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생계비 문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웠지만, 승리하자마자 가장 먼저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증세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버 측은 “서민들의 생활비 고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차 공유와 배달 서비스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오히려 이용자와 운전자 모두의 비용을 높이고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증세안이 실제 통과될 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애비게일 스팬버거 신임 주지사의 대응이 그의 정치적 생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지니아대(UVA) 래리 사바토 교수는 “증세안이 통과된다면 스팬버거 주지사에게는 끔찍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며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임기 첫해 가장 큰 정치적 약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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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