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첫 여성 주지사 스팬버거 취임
▶ “생활비 절감, 경제적 안정 등 역점”

아비가일 스팬버거 주지사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17일 취임했다.
1776년 버지니아가 연방에 가입한 이후 250년 만에 첫 여성 주지사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주도인 리치몬드 행사장을 찾았다.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인 ‘흰색’ 정장을 입고 참석한 스팬버거 주지사는 남편(Adam Spanberger)이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75대 주지사로 취임한 그는 “버지니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주지사가 되겠다”며 “경제적 안정, 생활비 절감, 교육 강화, 주택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 실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버지니아 첫 아시아계 무슬림 부지사인 가잘라 하시미(Ghazala Hashmi), 첫 흑인 법무장관인 제이 존스(Jay Jones)도 취임 선서를 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모두를 차지하게 됐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공화당 글렌 영킨 전 주지사와 윈섬 얼-시어스 전 부지사의 순조로운 인수인계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버지니아의 전통인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주지사 임기는 4년으로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속에 취임한 그는 “버지니아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모든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 주제는 ‘버지니아 미래를 위한 통합’(United for Virginia’s Future)으로 버지니아 전역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주 방위군과 사관생도들을 선두로 각 지역의 소방·경찰·구급대원들이 등장했으며 고교 마칭 밴드, 걸스카우트, 아메리카 원주민 단체, 버지니아 프라이드 연합 등 성소수자와 소수계 단체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또한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성정바오로성당의 하상한국학교 댄스팀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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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