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영업하는 보험사들이 주정부 보험국에 내년 건강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보험사는 40%가 넘는 인상안을 제출했다.
버지니아주 보험국(SCC Bureau of Insurance)은 지난 7일 2026년도 개인·소그룹 건강보험료 인상안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보험료 인상 신청의 주요 요인으로는 ▲2025년 12월31일 종료 예정인 오마바케어(ACA) 추가 연방 보조금 중단 ▲병원비와 약값 등 의료비 상승 ▲시장 불확실성 및 이용 증가 등이 꼽힌다.
보험사별 요청 인상률은 ▲옵티멈 초이스는 40.2% ▲시그나 22.3%, ▲앤떰 헬스키퍼 20.4% ▲케어퍼스트 19.9% ▲카이저 11.6% 등이다.
한편 애트나와 이노베이션 플랜은 내년 1월부터 개인 소그룹 건강보험 시장에서 철수한다. 직장보험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인상안은 버지니아 내 개인보험을 신청하는 약 41만1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보조금을 받지 않는 가입자는 인상 폭을 그대로 부담하게 되며,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도 지원 축소로 인해 실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그룹(50인 미만) 보험에도 평균 11.2% 인상이 요청됐다. 의료 약제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험료 인상안에 대한 시민 의견 접수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인상률은 주 보험국이 심사를 거쳐 8월 중순 최종 확정된다. 새로운 보험료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스마트 보험의 김종준 대표는 “보험사가 신청한 인상률을 주 보험국이 최종 확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몇 %는 조정되는데 평균 15% 인상 정도에 안착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면서 “지난 3년간 건강보험료는 연평균 9.7% 인상됐는데 ACA의 추가 보조금이 올해 말로 중단되는 만큼 예년보다는 보험료가 많이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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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