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탄생
2026-02-27 (금) 12:00:00
▶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 조직위 박찬욱 감독 위촉
▶ 감독상 등 3회 수상 경력
영화감독 박찬욱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26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박 감독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결정짓는 경쟁 부문 심사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의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의 뒤를 이어 심사위원단을 이끌게 된 것이다.
칸 영화제의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박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연출력, 이상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층적인 충동을 포착해내는 점은 현대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해왔다”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그의 탁월한 재능과 우리 시대의 질문에 깊이 관여해 온 한 국가의 영화를 기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여러 차례이지만 심사위원장을 담당한 것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신상옥 감독(1994년)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2009년), 전도연 배우(2014년), 송강호 배우(2021년), 홍상수 감독(2025년)이 그동안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한국의 거장이다. 그동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무려 세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