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도 최고치 경신…브라질 ‘폭탄관세’ 예고에도 시장 면역
▶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 마감…델타항공, 실적 전망 상향에 급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 위협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10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고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4,65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33포인트(0.09%) 오른 20,630.67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전 최고치를 다시 각각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브라질도 이에 50% 맞불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쳤지만,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0.75% 상승해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델타항공은 3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 가이드라인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11.99% 급등했고,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낙관론에 불을 지피는 주된 요인이 됐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관세 충격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항공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 전망해왔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해버랜드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감세법안 통과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하나씩 해결돼 나가고 있으며 관세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좀 더 명확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관세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