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2천만달러 모금 목표 독립지출단체, 反맘다니선거운동 예고”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로이터]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확정된 진보 성향 조란 맘다니(33)의 시장 당선을 막기 위해 뉴욕 월가의 부호들을 중심으로 정치자금 모금단체가 만들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 나은 미래 시장을 위한 뉴요커들 25'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독립지출'(independent expenditure) 그룹이 '반(反)맘다니 선거운동'을 위해 2천만 달러 모금 계획을 세우고 최근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쳤다.
독립지출 그룹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후원회)과 유사한 독립 단체로 돈을 모금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광고를 할 수 있다.
새 독립지출 그룹은 월가 자산가 등을 상대로 거액의 자금을 기부받아 진보 성향맘다니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을 막는 목적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달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인도계 무슬림인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지켜오던 쿠오모 후보를 꺾어 미 전역에 충격을 줬다.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 그가 내건 핵심 공약이었다.
이 같은 그의 정책에 대해 공화당이나 재계에서 강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정책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