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Y2025 3분기 융자실적
▶ 총 1,081건·12억달러 규모
▶ 호프, 1억8,903만달러 1위
▶ 이어 오픈·US메트로·한미
▶ 사업주 대출 수요 증가세
미 전국 한인 금융 기관들이 2025 회계연도 3분기까지 12억달러 규모의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총 대출 금액과 총 건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한인 사업주들의 대출 수요가 다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한인 사업주들이 포스트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침체에도 SBA 대출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9일 SBA가 공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0월~2025년 6월)까지 9개월 간 전국 금융기관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등 미 전국 15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11억9,827만1,000달러의 (7a) 대출을 기록했다. 한인 금융권의 총 대출 건수는 1,081건에 달했다. 대출 당 평균 금액은 110만8,484달러 규모다. (도표 참조)
한인 금융기관들의 이같은 SBA 대출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24년 회계연도 3분기까지의 9억2,347만7,700달러와 비교하면 29.8%(2억7,479만3,300달러)나 증가했다. 또 총 대출 건수는 전년 동기 820건과 비교하면 31.8%(261건) 늘었다.
한인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경쟁적으로 SBA 대출 확보에 나섰고 SBA도 사업주를 위한 수수료 혜택 등 대출을 적극 권장한 것 등이 실적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FY 25 3분기까지 총 1억8,903만달러 대출 실적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오픈뱅크로 1억5,236만달러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US 메트로 은행과 한미은행으로 각각 1억3,836만달러, 1억2,121만달러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PCB 은행이 1억853만달러로 5위, 센터스톤 SBA 렌딩이 1억303만달러로 6위, CBB 은행이 1억213만달러로 7위를 차지하는 등 남가주 한인 금융기관들이 전국 한인은행 순위에서 탑7 순위를 독차지 했다.
대출 건수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145건), PCB(99건), CBB(90건), 오픈(87건), 센터스톤(76건), 우리(74건), US 메트로(68건) 순이었다.
또한 한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SBA 대출 부문에서 ‘전국구 강자’인 것이 이번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2025 회계연도 3분기까지 전국적으로 총 1,343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탑100 대출 금융기관에 한인 금융기관이 10개나 포함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 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인 금융권은 이같은 SBA 대출 호조가 2025 회계연도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피크를 기록했고 앞으로 내릴 일만 남아서 이자율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도 SBA 대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크가 20억9,676만달러로 1위, 뉴텍 뱅크가 17억2,518만달러로 2위,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14억8,437만달러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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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