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왕이, 파키·카타르 외교수장과 통화 ‘중재 행보’…휴전 촉구

2026-03-10 (화) 05:13:35
크게 작게

▶ “민간인 공격 규탄…中, 평화 회복 위해 건설적 역할 계속할 것”

▶ 카타르, 휴전위한 中의 더큰 역할 희망…파키스탄과는 아프간 국경충돌도 논의

中왕이, 파키·카타르 외교수장과 통화 ‘중재 행보’…휴전 촉구

왕이 중국 외교장관[로이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타르 외교수장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전쟁 휴전을 촉구했다.

최근 이란의 집중 군사 공격을 받은 걸프 국가 카타르 그리고 이란의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연쇄 접촉하며 중동 정세와 관련한 중재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카타르 측 요청에 따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했다.


통화에서 모하메드 총리는 카타르 측이 부득이하게 필요한 자위를 해야 했다면서 외교적 노력을 확대해 위기 확산과 격화를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중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휴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왕 주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UN)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명백히 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격 범위 확대에 동의하지 않으며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걸프 아랍 국가들의 주권,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 모색을 촉구했다.

이어 걸프 국가들이 지역의 미래와 운명을 자신들 손에 쥐기를 바라며 중국 측은 앞으로도 정세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왕 주임은 역시 상대 측의 요청에 따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했다.


통화에서 다르 부총리는 이란 사태와 관련해 각자가 자제를 유지하고 평화 협상을 통해 현재 위기를 해결할 것을 호소했다.

다르 부총리는 정세 완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 측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유엔 등에서 중국과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해 평화를 실현하는 효과적인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왕 주임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협력해온 우수한 전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의 발단은 정당성과 합법성이 결여돼 있으며 계속된다면 더 많은 무의미한 사상자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세 악화를 막는 근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데 있다고 했다.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동의하지 않으며 민간 시설과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국경 충돌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주임은 중국 외교부 아프가니스탄 사무 특사가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빈번하게 드나들며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전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측이 계속해서 파키스탄 내 중국 측의 인원, 프로젝트, 기관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르 부총리는 중국 측이 기울인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최선을 다해 중국 측 기관과 인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