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부설 징후”…트럼프 “즉각 제거하라”

2026-03-10 (화) 0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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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제거 안하면 전례없는 공격할것…제거하면 좋은 방향의 큰걸음”

▶ “非활동 상태의 이란 기뢰 부설용 선박 10척 타격·완파했다” 소개하기도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부설 징후”…트럼프 “즉각 제거하라”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이란이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0일 미국 정보당국의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뢰들은 최근 며칠 새 설치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수십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백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CBS 방송도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 정보 자산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CBS에 전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천~6천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CBS는 설명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외해(外海)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여기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사실상 해협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기뢰와 함께 폭발물을 실은 선박과 해안의 미사일 포대를 통해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이를 즉각 제거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어떤 기회라도 설치했다면, 아직 그들이 그렇게 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즉시 제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들이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반대로 그들이 설치했을 수도 있는 기뢰를 제거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군은 IRGC가 보유한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 타격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작전중에 있지 않은)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며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이날 오전 이란 전쟁 브리핑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도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며, 이란 외무장관 등이 밝히는 이란 정부 공식 입장은 해협 봉쇄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IRGC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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