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츄라 카운티 농장에서 대규모 ICE 단속… 격렬 시위

2025-07-10 (목) 04:49:45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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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츄라 카운티 농장에서 대규모 ICE 단속… 격렬 시위

U.S. federal agents block a road leading to an agricultural facility where U.S. federal agents and immigration officers carried out an operation, in Camarillo, California, U.S., July 10, 2025. REUTERS

10일, 벤츄라 카운티 까마리요의 한 농장에서 군사 작전 수준의 대규모 이민 단속이 이뤄졌으며 단속 현장에서 연방 요원들은 최류탄을 발사하며 수백명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10일 까미리요의 마리화나 재배농장에 군용차량을 몰고운 ICE와 국경순찰대, 전투 장비를 갖춘 주 방위군이 합동작전을 벌여 농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을 벌였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경, 벤츄라 카운티 라스 포사스 로드 근처 라구나 로드 선상에 있는 마리화나 재배농장 “글래스 하우스 너서리”에 연방 요원들이 덮쳤습니다.


단속을 당한 곳은 규모가 큰 농장이고 목격자들은 당시 창고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연방 요원들에게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시민권자도 연행됐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단속으로 주변 도로가 차단되고 단속에 항의하는 5백명의 시위대가 농장앞에 집결해 연방 요원들과 대치했습니다.

연방 요원들은 이날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차량을 들판으로 몰고 들어가기도 했고,일부 시위대는 군용차량앞을 막아서거나 차량에 물병을 던지는등 격렬하게 저항도 했습니다.

목격자는 주민 한 명이 이민 단속 현장을 셀폰으로 녹화하려다, 연방 요원으로부터 총기로 위협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요원들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연막탄, 고무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구급대가 출동했습니다.

벤츄라 카운티 소방국은 최루탄 노출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응급 처치를 제공했으나 부상자수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들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단속으로 여러명이 구금됐으며,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십명이 손이 결박된 채 앉아있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초부터 벤츄라 카운티의 농장에서도 불체자 단속은 있었는데 이날은 주방위군까지 동원돼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옥스나드 시장은 “이민 단속이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고통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가주 검찰총장, 뉴섬 주지사와 함께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속은 남가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이민단속의 일환으로 농장 노동자와 이민자 커뮤니티에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역 경찰은 시당국은 이날 연방 정부 단속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대규모 단속은 브룩 롤린스 연방 농무부 장관이 농장 노동자들에 대한 사면조처는 없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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