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선 이어가나”… 한인은행 실적 ‘주목’

2025-07-10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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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2분기 어닝시즌 전망
▶ 호프·한미 22일 발표로 시작

▶ 주당순익, 일부 전년비 개선
▶ EPS 호프 $0.21·한미 $0.61

이달 하순부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의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PCB 은행과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9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한인 상장은행들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속 대출 정체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는 주당순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거나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당 순익이 바닥을 찍었으며 1분기부터 이어온 개선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상장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가장 먼저 오는 22일 2025년 2분기 및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다고 각각 공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어 PCB 은행과 오픈뱅크가 오는 24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도표 참조)
“개선 이어가나”… 한인은행 실적 ‘주목’

월가가 전망하는 뱅크오브호프의 2025년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21달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 2분기 실적 전망으로 낮게는 0.17달러에서 높게는 0.23달러까지 분석했다. 평균 EPS 전망치 0.21달러는 전년 동기인 2024년 2분기의 0.22달러와 비교하면 1센트 낮지만 전 분기인 2025년 1분기의 0.17달러 대비 4센트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뱅크오브호프의 1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를 올해 0.96달러에서 내년에는 1.31달러로 반등하는 등 호프가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가 전망하는 한미은행의 올 2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61달러다. 이는 전 분기 0.58달러 대비 3센트, 전년 동기 0.48달러와 비교하면 13센트나 개선된 것이다. 한미은행의 올 2분기 EPS 전망치는 낮게는 0.57달러, 높게는 0.64달러까지 전망됐다. 한미은행도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2.52달러, 내년 전체는 2.78달러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PCB 은행의 올 2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56달러로 전 분기의 0.53달러 대비 3센트, 전년 동기 0.43달러 대비 13센트 각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EPS 전망치는 낮게는 0.50달러, 높게는 0.63달러까지 전망됐다. 월가가 예상하는 PCB 은행의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2.26달러, 내년에는 2.52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뱅크의 올 2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38달러로 전 분기 0.37달러 대비 1센트, 전년 동기 0.36달러 대비 2센트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EPS 전망치는 낮게는 0.34달러, 높게는 0.42달러까지 전망됐다. 오픈뱅크도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가 1.59달러에서 내년 전체로는 1.82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지표인 주당 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분기별로, 또 연도별로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장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실적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여파 등 여전히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월가는 한인 상장은행들이 둔화되는 이자와 비이자 수익 부문을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비상장사인 CBB 은행과 US 메트로 은행도 이달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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