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999년부터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출신 주민 8만명에 부여했던 임시보호지위(Temporary Protected Status·TPS) 조처를 종료했다.
크리스티 놈 연방 국토안보부 장관은 7일 국토안보부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게시한 2건의 보도자료에서 온두라스·니카라과 주민에 대한 TPS를 지난 5일 자로 만료로 하고, 관보에 관련 내용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미국은 1998년 허리케인 피해를 본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 대해 1999년에 TPS 대상 국가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 출신 주민들의 미국 내 체류를 허용했다”며 “두 나라 정부가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1998년 10∼11월 중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Mitch)는 1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중 온두라스에서 7,000명, 니카라과에서 3,700명 이상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TPA 종료 효력은 60일 후에 발생한다고 국토안보부는 부연했다.
연방정부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7만2,000여명의 온두라스 출신 주민과 4,000여명의 니카라과 주민이 이번 조처에 따른 직접적인 ‘만료’ 대상자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