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아파트 렌트 최대 4.5% 오른다

2025-07-02 (수) 07:47:5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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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GB, 렌트비 인상률 표결, 10월1일부터 적용

▶ 1년 계약-3%, 2년 계약-4.5% 인상 채택

뉴욕시 아파트 렌트 최대 4.5% 오른다

[출처=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

올해 가을부터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렌트비가 최대 4.5% 오른다.
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RGB)는 지난 30일 렌트 안정아파트 렌트비 인상률 표결을 실시하고 1년 계약시 3%, 2년 계약시 4.5% 올리는 방안을 찬성 5표 대 반대 4표로 채택했다.[표 참조]

이날 결정된 렌트비 인상률은 올해 10월1일부터 2026년 9월30일까지 뉴욕시내 120만 가구에 달하는 렌트안정아파트 임대 계약시 적용된다.
이날 결정에 따라 현재 렌트비가 2,000달러인 렌트안정아파트 경우, 1년 계약시 3%(60달러)가 오른 2,060달러가 된다. 같은 아파트를 2년 계약할 경우, 4.5%(90달러)가 오른 2,090달러가 된다.

RGB는 이례적으로 기존 채택한 ‘2025~2026년 렌트비 예비 인상안’에 대한 재표결을 지난 5월 실시, 2년 리스 계약 최저치 인상률을 4.75%에서 3.75%로 1% 포인트 하향 조정한바 있다.
당시 재선 도전에 나선 에릭 아담스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RGB가 앞서 내놓은 ‘2025 렌트안정아파트 운영비 지수(PIOC)’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보험료는 18.7%, 연료(Fuel) 10.3%, 석유 난방 6.6%, 천연가스 난방 6.2%, 유틸리티 8.2%, 행정비 5.1%, 건물 관리비 4.3%, 인건비 3.7% 등 각종 운영비가 증가, 렌트 안정아파트의 렌트비 인상이 불가피했다.


재선 도전 선언 후 최저 인상률 채택을 주문해 온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이날 “가능한 더 낮은 인상률을 요구했는데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임차인 권리 운동가들도 “누적 임대료 상승분은 지난해 집주인들이 벌어들인 수익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임차인 권리 운동가들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 재임 4년간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렌트비는 총 12% 증가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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