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난데일·스털링 이민법정에 심리 받으러 갔다가 10여명 잡혀가
▶ MD 이민법정서도 검거돼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지난 11일 스털링의 이민법원에서 불체자들을 검거하고 있다.
최근 LA와 뉴욕, 워싱턴을 비롯해 미 전국적으로 이민당국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난데일과 스털링 등 북버지니아 지역을 비롯해 메릴랜드에서 이민국의 불체자 체포조가 집중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자 WUSA9과 애난데일투데이 등 지역 언론매체에 따르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법집행 및 추방작전(ERO) 요원들은 스털링과 애난데일에 위치한 이민법원에서 자신의 케이스를 심리받기 위해 출두했던 이민자들을 잇달아 체포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난데일 이민법원에서는 10일 4명, 스털링 이민법원에서는 11일 10명이 각각 체포됐고, 메릴랜드에서는 10일 5명이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스털링에서 체포된 사람들의 경우 18세~41세이고 출신 국적은 아이티, 베네주엘라, 엘살바도르, 페루였고 한인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난데일에서 붙잡힌 사람들의 나이나 출신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민자들의 법률 문제를 돕는 ‘리걸 에이드 저스티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애난데일의 경우 붙잡혀간 이민자들은 이민법원에 자신의 케이스를 심리받기 위해 출석했던 사람들”이라며 “불행스럽게 이들은 법원 안에서 이민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말했다.
한편 MSNBC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북버지니아를 비롯해 뉴욕시, 시애틀,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민주당 강세 지역인 5개 대도시에 전술 대응팀(tactical response team) 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해 강력한 불체자 단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국토안보부는 하루 3,000명의 불체자 체포를 목표로 내세우며 일터 급습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어 이민사회의 우려와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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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