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 1,500여명·페어팩스 1,300여명…매년 증가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워싱턴 지역의 노숙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정부위원회(Metropolitan Washington Council of Governments)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노숙자 수는 4년전과 비교해 19%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2025년 워싱턴 지역 노숙자 수는 9,659명으로 워싱턴 DC가 5,138명으로 가장 많고 몽고메리 카운티(1,510명), 페어팩스 카운티(1,322명), 프린스조지스 카운티(60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115명이 줄었으나 DC, 라우든, 프린스조지스 등에서 대폭 줄었기 때문이며 몽고메리, 페어팩스, 프린스윌리엄 등에서는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 노숙자 수는 2021년 이후 9% 감소해 1,965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재향군인 출신 노숙자는 318명으로 전년대비 3% 감소했다. 그러나 가족 노숙자는 2021년 이후 53% 증가해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으며 특히 노숙자 아동은 2천명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급등하는 주거비, 인플레이션, 정체된 임금 등이 이들을 노숙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이 67%로 가장 많고 백인 14%, 라티노 13%, 아시안 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독신 남성이 68%로 가장 많았으며 노숙자 가족의 경우에는 88%가 여성, 성소수자도 12%를 차지했다.
한편 내년에는 정부 예산 삭감으로 노숙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나 공공주택 프로그램 예산이 40% 이상 삭감될 전망이며 메디케이드, 식비지원(SNAP), 상담 서비스 등의 예산 삭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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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