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칸 대학 교정의 돌하르방

2025-05-16 (금) 06: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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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세웅 페어팩스, VA

지난 4월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 캠퍼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정에는 돌하르방이 아름다운 벚꽃나무와 어우러져 있어서 마치 한국의 제주도에 있는 느낌을 주었다.

돌 하르방은 제주도의 전통적인 수호신으로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교 시절 친구 3명과 함께 했던 제주도 무전여행을 연상케 해 주었다.
아메리칸 대학은 워싱턴 DC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캠퍼스는 유서 깊은 배움의 터전이다.
아메리칸대를 방문한 이유는 이 대학 한국어과 디렉터 신혜영 교수께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특강 요청을 해주셔서였다.

미국의 심장인 DC에 위치한 유서 깊은 대학의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은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과거 한국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내가 직접 경험한 한국의 해방과 6.25 전쟁으로 인하여 폐허가 된 어려운 시절,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교육열, 잘살아 보기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현재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은 5천년의 찬란한 문화민족이다. 양반 문화와 선비정신, 그리고 불굴의 도전 정신은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재기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이제 훌륭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K-팝, 영화, 우수한 자동차와 반도체, 셀폰, TV 등 가전제품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수한 친한 인재를 양성하여 한국문화가 꽃피우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수강자들은 역사학 전공, 법학/정치학 전공, 국제 관계학 전공, 아태 디아스포라 연구 전공, 커뮤니케이션학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부전공으로 한국학을 하는 학생들로서 한국말 강의를 알아듣고 말할 줄 하는 수준이었다.

신혜영 교수는 부전공 과목으로 한국학은 뜨고 있는 과목이나 불어나 독일어 등 부전공 어학으로 강세를 보이던 언어가 줄어들고 있다고 귀띔해 주었다.

이 대학 코리아가든에 있는 이승만 박사가 1943년에 심은 벚꽃나무와 그후에 한덕수 대사 시절 추가로 200그루를 심은 벚꽃나무가 오래도록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기를 바라며 또한 이 대학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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