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타애나 고교 흉기 사건
▶ 다나힐스 고교 차량 사고
▶ 청소년 안전 대책 시급
오렌지카운티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 사고로 지역 사회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샌타애나 고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흉기 사건과 다나힐스 고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10대 청소년 2명이 숨졌고, 여러 학생이 다쳤다. 주민들은 청소년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NBC4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샌타애나 고등학교 정문 인근에서 학생들 간의 다툼이 격화되며 흉기를 동반한 난투극으로 번졌다. 이 사고로 14세 학생 아르만도 모랄레스가 숨지고, 또 다른 두 명의 학생 형제(15세, 16세)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15세와 17세 형제는 사건 발생 수 시간 뒤 자수했으며, 현재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학교 측은 즉시 방과 후 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다음 날부터 전문 심리상담 인력을 배치했다. 친구들은 숨진 모랄레스를 “장난기 많고 다정했던 아이”로 기억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 애런 차베즈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그보다 하루 앞선 6일 오전에는 다나포인트에서 다나힐스 고등학교 학생 여섯 명이 탄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운전자였던 16세 레베카 세스페데스가 현장에서 숨졌고, 세 명의 학생이 중상을, 두 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학교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당국이 조사 중이다.
다나힐스 고등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했다. 브리타니 케이시 교장은 “이번 비극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학교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다가오는 졸업 무도회를 앞두고 발생해 학교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SNS를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유가족에 대한 애도와 함께, 젊은 운전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