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개 스타디움’ 개막식…LA 올림픽 새역사 쓴다

2025-05-09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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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러시엄, 개막식 3회 개최

▶ 소파이 스타디움은 첫 무대
▶ 한인타운 인근…다양한 종목

‘2개 스타디움’ 개막식…LA 올림픽 새역사  쓴다

2028년 올림픽 개막식 장소로 낙점된 LA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8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개막식 및 폐막식 장소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 [LA시장실 제공]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장소가 확정됐다. 계획대로 LA 메모리얼 콜러시엄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이 각각 개·폐막식 무대가 되며, 이 가운데 메모리얼 콜러시엄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세 번째 개막식을 치르는 상징적 장소가 됐다.

8일 캐런 배스 LA시장과 제임스 버츠 잉글우드 시장,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 레이놀드 후버 2028년 LA올림픽 조직위원회 CEO 등은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8년 7월 14일 LA올림픽 개막식은 메모리얼 콜러시엄과 소파이 스타디움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메모리얼 콜러시엄은 1932년, 1984년에 이어 세 번째 개막식을 치르게 되며, 올림픽 역사상 개막식을 세 번 개최하는 유일한 장소가 된다. 반면, 소파이 스타디움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폐막식과 패럴림픽 일정도 함께 공개됐다. 올림픽 폐막식은 7월 30일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열리며, 패럴림픽 개막식은 8월 15일 소파이 스타디움, 폐막식은 8월 27일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날 캐런 배스 시장은 “메모리얼 콜러시엄은 올림픽 개막식을 세 번 개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은 세계 스포츠의 중심이었고, 2028년에도 전 세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우드의 제임스 버츠 시장도 “잉글우드가 올림픽 개최지로서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과 수억 명의 시청자들이 함께 이 장면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도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1984년 올림픽 당시 메인 프레스센터로 쓰였던 LA 컨벤션센터는 펜싱, 유도, 탁구, 태권도, 레슬링 등 5개 종목의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맞은편 피콕 시어터에서는 역도 경기가 열리고, LA 스위밍 스타디엄에서는 1932년 이후 96년 만에 다이빙 경기가 다시 열린다. 축구 준결승과 결승전은 로즈볼 스타디움, 야구 경기는 다저스테디엄에서 각각 펼쳐진다. 보다 자세한 경기장 및 일정 정보는 2028년 LA올림픽 공식 웹사이트(la28.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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