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는 말은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일컫는 말이다. 중세시대에는 교수형을 처할때 죄수의 목에 올가미를 걸어 놓고 뒤집어 놓은 양동이 위에 올라가게한 다음 양동이를 발로 걷어차서 사형을 시켰는데,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라는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한다. 노년으로 접어든 사람들은 지난날을 돌아보고 후회를 하곤한다.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것을, 그때 그건 꼭 했어야했는데,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누구나 죽기전에 이것만은 꼭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1. 전세계 여행하기; 미국이라는 남의 나라에서 사느라,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지 못했고, 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보지 못해 이나라 저나라 실컷 돌아다니며 여행하고싶다. 2. 한국에 있는 친구들 미국으로 초대해 대접하기; 이민 온지 35년이 넘으니 한국에 있는 친구들 본지가 오래되었다. 한동안 사업이 잘 될때는 은퇴한 한국의 친구들 부부를 초대해 미국 전역을 여행시켜 주고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10부부쯤 초대하려면 10만 달러는 필요할것 같은데, 아직도 그 꿈은 유효기간이 남아있다. 가지고 있는 테슬라 주식이 좀 신나게 올라주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간절한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기도하면서 기다려 보기로했다.
3. 좋아하는 책 원없이 읽고, 책 몇권 더 내기;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니, 나는 좋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다. 한국에서 구입해 오려니 제때 구입하기 어렵지만, 지인에게 부탁하여 36권 정도를 한꺼번에 받아보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서재에 읽을 책이 쌓여 있으니 행복하다. 이문열이라는 작가는 소설 한편을 쓰기 위하여 남의 작품 300권을 읽는다 했고, 어떤 글쓰는 방송국 PD는 1년에 책을 100권은 읽는다니 본받아야겠다는 것과, 네다섯권 정도의 책을 더 내는 계획도 세워 본다.
4. 상처준 사람들 용서하기;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기도하고 내가 상처를 주기도했을 것이다. 고의든 아니든 내게 상처 준 사람들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상처를 주었을 누군가에게도 깊이 뉘우치고 후회하고 있으니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5. 한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 만나기; 한국에는 동생과 조카와 사촌 형제들이 살고 있는데 만나본지가 오래 되었다. 그동안 못만났던 친척들과 만나보고, 부모님 산소에도 가야겠다. 6. 뒷뜰과 정원을 꽃으로 가꾸기; 작은 집이지만 앞마당이 있고, 뒷뜰엔 대추나무, 단감나무, 아보카도와 자두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사이사이 채소며 꽃을 심고 싶다. 봄이면 연한 잎이 수줍은듯 고개를 내미는 새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7. 자식들과 잘지내기; 어느 부모치고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있겠는가? 세상에 완벽한 자식이 없듯 완벽한 부모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한 아버지였지만 훗날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을때, 보고싶고 그리운 아버지가 되도록 해야겠다. 8. 건강을 위해 운동 열심히하기; 이민 생활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열심히 살았지만, 돌아보면 후회와 회한이 남았다. 남은 생 동안 열심히 운동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골프 열심히 치고, 수영도 부지런히 하고, 산에도 가고, 마리나 골프장 옆 바닷가 산책로 얼마나 걷기 좋은가?
9. 친구 돕기 프로젝트; L.A사는 정한영이라는 친구는 40년 넘도록 한장소에서 비지네스를하고 있다. 아내와 교회와 사업체밖에 모르고 산 한결같은 사람이다. 리타이어해야할텐데 도와 주어야겠다. 10. 하나님 바르게 믿는 사람 되기; 옆사람 들으라고 약장수 같이하는 기도 말고, 영혼의 깊은 심연에서 나오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것.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왜? 은혜라는 선물을 주실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주시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선물을 주실때는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지 말고 달라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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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최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