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김민기를 기리며

2024-08-02 (금)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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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요 예술인인 우리가 사랑하는 김민기가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 사람에게 잘 빠지지 않는 아내가 여러날 이나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분명 위대한 인물 임이 틀림없다.

아내가 중얼거리던 말 중에 “한 영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란 말이다. 그렇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자기를 바보처럼 숨기던 사람, 아니 늘 뒤에 처지고 다른 사람을 앞 세우던 사람, 그의 음악속에 담겨진 가사 때문에 독재자들에게 정치와 과련도 없는데 몰려 수없이 매를 맞고 수모를 겪어야 했던 사람, 그러면서도 그들을 원망치 않고 품었던 사람. 아! 그는 21세기가 낳은 위대한 사람이었다.

김민기! 그가 남긴 수많은 음악 중에 이시간 ‘아침이슬’과 ‘상록수’가 아른 거린다. 그의 가족들도 돈에 물들지 않은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의 친구 SM 의 대표였던 이수만 씨가 5000만원을 조의금으로 냈는데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 했단다. 이런 일화는 메마른 현대 사회에서 훈훈한 일이다.

8. 15일 우리교회에서 김민기 기념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기대가 된다. 그의 음악과 인품을 만끽할수 있는 기회라 본다.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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