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콤 달콤한 7월

2024-07-15 (월)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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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볼 안엔 청포도가 새콤
내 볼 안엔 딸기가 달콤
잘근잘근 섞으면 새콤 달콤
7월엔 알통 자랑하던 옥수수도
풀도 나무도 미소 짓는다

불타오르는 태양이
폭격기처럼 쏟아지며
짜글거리는 햇살이
창가에 기웃거릴 때
사랑의 목마름은 커져만 간다

딸기 잎사귀에서
이슬이 또르르 또르르 구르고
청포도 알알이 탱탱해지는 7월엔
쿵쿵 뛰는 가슴으로 느끼는
질펀한 사랑 나누고 싶어라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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