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가물치 낚시 성지’로 떠올라
2024-07-09 (화) 07:40:59
박광덕 기자
낚시꾼들 사이에서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인기 어종이지만 미국에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어종으로 박멸 대상이 되어 온 가물치(미국명 스네이크 헤드. 사진).
버지니아주가 낚시꾼들 사이에 가물치 낚시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WFXRTV’는 지난 4일 ‘스네이크 헤드 출현 20년 후: 버지니아주, 세계 최고의 스네이크 헤드 목적지 중 한 곳 되다’라는 제하로 이같이 보도했다.
WFXRTV에 따르면 가물치는 지난 2002년 메릴랜드 크로프톤의 한 연못에 불법적으로 버려진 다음 포토맥 강 수로로 퍼졌고 20년 전 버지니아 개울로 흘러 들어온 후 지금은 큰 입 배스 등 다른 토종 어류와 나란히 살고 있으며, 특히 북버지니아 체서피크 만 지류의 얕고 잡초가 무성한 개울에 몰려 살고 있다.
이 매체는 프레드릭스버그 동부의 포토맥 크릭 수역에서 잡은 27인치에 달하는 큰 가물치 사진과 함께 가물치 낚시를 위한 적당한 낚시대, 미끼 소개와 요리법을 비롯해 여러 명의 낚시꾼들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가물치는 환상적인 싸움꾼이지만 또한 하얗고 부드러우며 얇은 고기로 좋은 음식 재료로 소중하게 여겨진다”며 “가물치는 튀기거나 굽거나 찜 요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공사업국 홈페이지에는 아시아가 원산지인 가물치는 신화에 따르면 육지에서 걸을 수 있고 물 밖에서 3일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육지에서 걷는 능력은 없고 1년에 5회까지 산란할 수 있으며 어미 고기가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기 때문에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소개하고 있다.
<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