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D 보행자 사망 사고 전국 2위

2024-06-27 (목)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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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총 161건 발생 버지니아는 감소

메릴랜드주에서 보행자의 생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충돌 교통사고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지사 산하 고속도로안전협회(Governor’s Highway Safety Association)가 2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릴랜드 전역에서 보행자가 사망한 충돌 사고는 총 161건으로 전년도보다 24건 더 많았다. 이는 보행자와 관련된 치명적인 충돌 사고가 29건 더 많은 콜로라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이다.

반면 인접한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38명 감소해 충돌사고가 크게 줄었다. 버지니아 외에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에서는 충돌사고가 크게 낮아졌다.
메릴랜드는 버지니아보다 훨씬 작은 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버지니아에 비해 도로에서 사망한 보행자가 28명 더 많았다. DC 역시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충돌 사고가 전년도인 2022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전국 수치보다 훨씬 높으며, 2010년에 비해서는 무려 77% 높은 수치다.


메릴랜드주 자동차관리청장이자 주 고속도로안전협회의 크리시 나이저 대표는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한 후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도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운전자의 경우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셀폰을 내려놓은 후 도로에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도로 공사작업 구역이나 횡단보도 근처에서 운전할 때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이저 대표는 “앞으로 고속도로와 모든 도로 프로젝트에서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자금 확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왕복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 보행자를 고려하여 도로를 설계하는 것이 ‘완전한 거리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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