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기없는 후보지만 토론회는 보겠다”

2024-06-27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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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가운데 6명 반드시 시청

올해 대선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27일) 열리는 첫 대선 토론회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AP뉴스와 NORC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6명이 이번 토론회를 반드시(extremely or very) 시청하겠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그리 흥미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토론회는 보겠다”는 반응이다.
과거에 비해 선거 일정이 앞당겨져 토론회도 일찍 열리게 됐으며 이날 토론회는 대선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모처럼 한인들도 81세 바이든과 78세 트럼프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이며 “고령 후보들에 대한 걱정이 많다. 과연 90분간 누가 더 잘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다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어떤 논쟁이 펼쳐지든 이미 누구를 찍을지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47%는 이번 토론회가 바이든의 선거운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40%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55%, 공화당 지지자의 51% 등 절반 이상이 캠페인 성공을 위해 이번 토론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바이든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불만이라고 답했으며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공화당 지지자의 10명 가운데 6명이 트럼프의 출마를 지지한 반면 민주당의 경우 42%만 바이든의 재출마를 지지했다. 또한 10명 중 3명은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만족스러운 후보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 성인 1,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4.0%포인트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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