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땀방울 속 맺히는 이웃사랑”

2024-06-20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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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스푼선교회, 볼티모어 빈민 사역…준틴스데이 기념 선물 증정

“땀방울 속 맺히는 이웃사랑”

굿스푼 선교회가 19일 볼티모어에서 노숙자 및 빈민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9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아름다운 이웃 사랑의 사역이 펼쳐졌다. 도시 빈민과 라티노를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19일 흑인 노예 해방의 날(Juneteenth)을 맞아 볼티모어 다운타운에서 찜통더위로 흐르는 땀에 흠뻑 젖어가며 무료 거리 급식을 전했다.

선교회와 한인 봉사자 9명은 전요한 목사(주생명교회)의 설교 후에 무더위에 지친 200여 명의 흑인주민들에게 파이, 한국 과자, 컵라면, 코코넛 워터, 오르차타(엘 살바도르식 식혜) 등을 나눠줬다. 또 흑인 노예 해방의 날을 기념해 꿀 한 병과 시원한 여름 내의를 선물로 증정했다.

거리급식 현장을 찾은 주민 에넷은 “여름방학이고 흑인 노예 해방의 날이라 어린 손자들이랑 함께 있는데 냉방시설이 없어 무척 힘들고 고통스럽다”며 “그래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한인 봉사자들이 찾아와줘 사랑의 단비 같았다”고 말했다.

김재억 목사는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한인 봉사자들의 수고와 헌신, 열정이 남 다르고 귀하다”며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일사병과 탈수, 영양실조 방지를 위해 냉 음료, 수박, 과일 등을 준비해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703)622-2559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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