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 겨냥 소매치기·절도 기승

2024-05-23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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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스·코스코 등서 피해

한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회원제 할인마트 주위에서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께 70대 한인 여성이 케이톤스빌 소재 샘스클럽에서 수천 달러의 현금과 크레딧 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피해 여성은 “샘스클럽으로 장을 보러 들어가는데 주차장에서부터 흑인 2-3명이 따라와 장 보는 내내 접근해서 이것저것 설명하며 정신없게 했다”며 “나중에 계산하려고 핸드백을 열었는데 가방이 다 찢어져 있고 크레딧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과 곗돈으로 받은 현금 수천 달러가 없어져 기가 막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나중에 보니 절도범들이 훔친 크레딧 카드로 샘스클럽에서 계산까지 했다고 전했다.


70대 목사 부부는 19일 오윙스밀스 소재 코스코 주차장에서 눈앞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
이들에 따르면 부인이 코스코에 시장을 보러 들어가고 남편이 주차장에서 시동을 켜고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흑인 2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차에서 끌어내리고 차를 훔쳐 달아났다.

피해를 입은 목사는 “창문을 두드려서 조금 내렸더니 문을 확 열어버리고 나를 밖으로 끌어내 내동댕이치고 차를 타고 가버렸다”며 “차 안에 있던 가방, 지갑 등 모든 것이 다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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