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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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바다

2024-04-08 (월) 김성주/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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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른다
북남을 누빈다
스스로 형광빛 비추며
흐릿한 먼 곳에서 오고있다

푸른 바다 작아서인가
하늘 새 부러워서인가
바다위 높이 솟아
물방울 뿜어 무지개 이루며
갈망에 몸부림 친다

톱날 같은 이 번쩍이어도
자신의 거대함에 미안해 눈 감고
수직으로 잠깐 잠자는 생


태어날 아가 사랑에
기억 속 고향길 찾아 수만리

우-워 우~워 고래소리 들리는 바다

<김성주/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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