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데이케어가 좋다

2024-03-19 (화) 안동규/인우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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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30분에 일어나서 데이케어 갈 준비를 하고 6시에 남편을 깨운다. 데이케어에 가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인사하여 마음이 밝아진다.

닥터 오피스, 약국, 한의원, 통증병원, 치과, 한국 마트 등 회원들을 어디든지 데려다 주고 데려와 준다. 나는 영어, 공예, 시니어 댄스를 배우고 시간이 허락하면 남편과 윷놀이도 즐긴다. 원장님, 직원들 너무 친절하다. 나이든 사람들이 뭐 그리 좋다고 꼭 안아들 준다. 어느 자식들이 저렇게 안아줄까?

점심식사도 하고 빙고게임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데 회원들이 마트에서 샤핑해온 보따리를 직원들이 뺏듯이 대신 들고 차안까지 가져다준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기는 어렵듯이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데 우리가 사는 이곳에 사랑이 있으니 살맛 나지 않는가.

<안동규/인우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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