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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대학 슈퍼볼 진출...CFP 4강전 슈가볼서 텍사스대 37-31로 꺾어

2024-01-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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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휴스턴서 미시간대와 대학 최강자 가려

UW 대학 슈퍼볼 진출...CFP 4강전 슈가볼서 텍사스대 37-31로 꺾어

UW 풋볼팀의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오른쪽) 등이 슈가볼 우승컵을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올해 무패행진을 벌여왔던 워싱턴대학(UW) 풋볼팀이 미국 칼리지풋볼 플레이오프(CFP) 4강전 슈가볼(대학랭킹 2위와 3위팀 대결)에서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대학 슈퍼볼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달 오리건대학(UO)을 꺾고 PAC-12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미 전국 대학 랭킹 2위로 올라섰던 UW 풋볼팀은 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3위 텍사스대와 준결승전에서 37-31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UW 풋볼팀은 오는 8일 오후 4시30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CFP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상대는 1일 벌어진 랭킹 4위 앨래바마 대학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미국 대학풋볼 랭킹 1위인 미시간대이다. 전문가들은 UW과 미시간대의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W 풋볼팀은 지금으로부터 64년전인 1960년 전국 대학 풋볼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1991년 미네소타와 공동으로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1960년과 1991년은 현재와 같은 대학 풋볼 시스템이 아니었다.

미국 대학들이 정규시즌 등을 통해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CFP가 랭킹을 매겨 4개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방식은 지난 2014년 도입됐고, 이 같은 방식에서 UW이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는 4개팀이 아니라 12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경기를 펼친 뒤 최종 승자를 가르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UW 풋볼팀이 CFP 방식에서 지난 2016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앨래바마 대학에서 패배했었다.

UW 풋볼팀은 지난 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텍사스대와의 경기에서 줄곧 경기를 리드하면서 쉽게 승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상대팀이 찬 볼을 받는 과정에서 볼을 상대팀에게 뺏기는 펌블을 허용하는 등 몇 가지 실수로 큰 점수차는 벌이지 못했다.

특히 1분40여초를 남기고 텍사스대의 마지막 공격에서 UW 수비진이 펀트볼을 받던 상대팀 선수를 건드리는 파울로 15야드 벌칙을 받으면서 터치다운을 허용해 패배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려 팬들을 긴장시켰다.

UW 풋볼팀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532야드의 전진을 기록했으며 특히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가 무려 430야드의 패싱 야드에다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페닉스는 미국 대학 풋볼에서 2경기 연속 4,500이상의 패싱야드를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UW은 볼 점유율에서도 36분20초를 기록하고 텍사스대는 23분40초에 불과해 경기를 주도했다.

미국 대학 최고의 리시버로 통하는 UW의 와이드리시버 롬 오둔세는 이날 6개의 패스를 받으며 125야드 전진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8일 오후 4시30분에 시작하는 챔피언 결정전은 ESPN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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