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사과가 급선무

2023-12-11 (월)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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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치는 날은 기분이 아주 좋다. 일주일에 2번 수요일과 토요일이다. 쓰레기 관리 문제로 아내의 잔소리가 끝나는 날! 나는 쓰레기 가져가는 환경원 관리들이 정말 고맙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회개’ 라는 쓰레기 차가 있다. 눈물 콧물 흘리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면 영혼의 쓰레기가 깨꿋하게 청소되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회개라는 쓰레기 차를 타본 사람은 그 맛을 안다. 그럼 비기독교인은 어떤가? 대리만족이 있다. 다시 말하면 양심에서 들리는 쓰레기다. 이 쓰레기는 외부로 표출 될 때 해결이 된다.

이 쓰레기는 오래 되면 양심이 마비된다. 성경에서는 그 상태를 화인 맞았다고 한다. 윤석열에게 국민의 인지도가 70% 이상,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방류 문제는 85%가 반대하며 아우성 치는 것은 바로 이 쓰레기 냄새 때문이다. 우리 집에서 아내가 쓰레기 봉지가 열려 있으면 냄새 난다고 아우성 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럼 윤석열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사과하는 일이다. 검찰에 오래 몸담은 자들의 고백은 검사는 사과하면 안되는 것이 법리상 좋다는 전이해(Presupposition)란다. 이해가 간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그가 오랜 검사 생활로 아에 체질화되었으니 고치기가 어렵다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검사가 아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아닌가? 어서 속히 사과하라, 국민에게!

증거가 없는데 380여 번이나 이재명을 압수 수색하고 20여일 단식한 자를 체포하라는 증거 없는 마구잡이 수사, 조국 가정을 잡으려고 딴 방향으로 수사하다가 안나오니 표창장 하나로 정경심을 4년 징역을 내려 한 가정을 파괴한 잔인함, 장모와 아내 김건희의 거짓투성이에 나몰라라하는 점, 독도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 문제에 일본 기시다 앞에서 비굴하게 침묵으로 일괄한 점 등 사과할 게 많다.

특히 가장 실수한 것은 야당 대표 이재명에게 같잖아서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런 언어를 사용하는지.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보길 바란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역사 앞에 서서 사과를 진지하게 하면 쓰레기 냄새가 가실 것이다.

전두환의 예를 들어보면 마지막까지 5.18 광주학살 명령을 부정하며 쓰레기 냄새를 풍기다 갔다. 끝까지 사과 없이 갔다. 그나마 손자가 대신 사과하여 청량감을 주긴 했다.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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