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평등한 출발선

2023-11-09 (목) 송재경/용커스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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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살아온 인생 거의를 평등한 사회을 위해 싸웠다. 그의 어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등으로 가는 길은 없다. 우리 모두가 평등한 것이 곧 길이다.” 미국의 흑인 종교지도자이며 사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2세는 시민의 평등권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어디가 되었던 그곳에는 흑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평등권이 있어야 한다. 출발선이 같은 평등한 사회에서는 먼저와 나중이 있을 수 없다. 같은 입장에서 시작하는 것에서는 차별 없이 모두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구촌 어느 곳이든지 경쟁을 하며 사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과열하여 상호간에 불미스러운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국가간의 경쟁도 예외는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해관계를 떠나 자칫 전쟁으로까지 이어진다.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란 말이 있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막힌 게 없이 그냥 위가 터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누구나 꼭대기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유색인 천장과 백인 천장은 다르다.

결국 유색인종은 최선을 다하고 능력이 있어도 올라갈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형평성이 결여된 차별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차별이 있는 사회에서 평등을 기대할 수 없다. 건강한 사회는 차별을 ‘다른 점의 다양성’ 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존중한다. 각 분야별 소속된 공동체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시작선에서 출발하여 선의의 경쟁으로 차별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송재경/용커스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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