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 의인이냐, 불효자냐?

2023-03-31 (금) 임형빈/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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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각 언론에 게재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이 자기 집안 비리를 폭로하고 마약까지 복용, 정신질환을 일으켜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기사를 읽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폭로한 내용들을 보면 자기 할아버지를 못된 학살자로 묘사했고 자기 부친인 전재용씨며 이모부, 친형까지 성범죄자로 진술 폭로했으나 경찰에서는 혐의가 없다하여 풀려났다는 등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부친 전재용 씨가 일부 언론에 아들이 아프다,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하여는 자기는 정상이며 이 같은 허위 사실을 모든 언론에 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손자 전우원은 마약에 중독돼 사리분간도 못하는 나머지 집안 망신인줄도 모르고 떠벌인 것으로밖에 판단이 안 간다. 성격으로나 동양 도덕윤리로 볼 때 의인이라기보다 망나니 불효자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임형빈/원로자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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