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세월
2023-03-06 (월) 08:06:17
박혜자 / 포토맥 문학회, MD
잠깐이라도 늦춰다오
종종걸음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팔십 고개에 다다라 숨가쁘게 달려가니
어떻게 이곳까지 달려 왔는지
잠깐만이라도 쉬면서 가자꾸나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세월
한번 가면 아니 올 날들을
어찌 그리 숨가쁘게 달려가나
먼 산을 바라보며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니
긴 숨이 절로 나네
하루 해가 길다고 말들 하지만
일주일은 너무나 빨리빨리 흘러가네
달리는 세월이 아쉽기만 하지만
손에 닿지 않는 세월을 탓할 수가 없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고 싶네
<박혜자 / 포토맥 문학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