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과 위선은 누구에게나 없는 듯 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저지르는 죄악 중 교만과 더불어 으뜸이다. 특히 이 감정들은 일부 ‘선한 척’ 하는 사람에게서 더 강하게 드러나곤 한다. 겉으로는 착한 모습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욕심이 가득한 사람일수록 시샘이 깊고, 관계가 가까울수록 그 본색은 더 적나라하게 나온다. 신앙을 삶의 외피처럼 사용하는 경우 이들에게서 의외로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발견하게 된다.
돈이나 명예가 내 뜻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욕망에 매달리다 인생의 낭패를 겪고 결국 초라하게 죽어가는 이들이 많다. 완고한 자아는, 인생이 망가지는 줄도 모른 채 스스로를 더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겉으로는 좋은 척 하지만 속은 자기중심적인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 곁에는, 아는 사람은 많을지언정 진정한 사람은 없다. 이들은 착하고 베푸는 척하지만 내면은 아집과 위선으로 점철되어 있다. 잠깐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나, 오래 지켜보면 결국 그 진실은 숨길 수 없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예수님과 부처님조차 가까운 이들의 시샘을 피해 다른 곳에서 사역하고 수행하셨다는 사실은, 이러한 모습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그러나 삶은 결국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가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발견하는 과정은,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다.
진정한 기쁨은 나를 내려놓는 순간 찾아온다. “행복하다"고 의식하는 순간 행복은 이미 과거가 되고, “사랑한다"고 느끼는 순간 사랑은 또 흘러가고 있다. 좋은 것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서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보이는 것, 느껴지는 것, 생각하는 것. 그 모든 순간에는 감사할 이유가 숨겨져 있다. 겉으로 좋은 얼굴을 하고 선한 행동을 흉내 낸다 해도, 내면의 위선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가정의 리더조차 될 수 없다. 그릇이 커 보이지만 이미 금이 가 있어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진짜 변화는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고치는 일에서 시작된다.
결국 우리가 돌아봐야 할 곳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타인의 시샘이나 위선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칠 필요는 없다. 그것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그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겉치레에 흔들릴 이유도 없다. 내면을 곧게 세우고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언젠가 답을 찾아낸다. 그 답은 평안이고, 감사이며, 흔들리지 않는 기쁨이다. 그 길을 걷는 사람이 결국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세상의 진정한 리더가 되지 않을까.
<
이근혁 패사디나,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