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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32명에 6만1,000달러 전달...본보 이사회 통해 한인불우이웃에 성금 전달

2023-0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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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경기상황속 올 시즌 성금 6만달러 육박

동포 32명에 6만1,000달러 전달...본보 이사회 통해 한인불우이웃에 성금 전달

지난 22일 쇼어라인 한식당에서 열린 한인비상기금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코로나팬데믹의 여파인 인플레이션 등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진행했던 연례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이 사랑이 가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민의 삶 속에서 뜻하지 않은 경제적 고통으로 좌절하고 있는 한인 불우이웃의 아픔을 나누려는 고귀한 성금들이 올 시즌도 답지해 필요한 손길들에게 소중하게 전달됐다.

본보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ㆍKEF)은 이번 시즌동안 모은 성금 등 6만1,000달러를 한인 32명에게 동포들의 사랑과 정성을 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올 1월말까지 계속된 2022~2023년 시즌 캠페인에는 뜻하지 않은 경제적 좌절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삶의 소망을 주고 고통을 분담하려는 손길이 답지해 모두 5만9,550달러가 모아졌다.

코로나팬데믹 2년 동안 성금액이 8만 달러가 넘었던 것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아 모금액이 다소 줄었다. 거액을 기부해왔던 일부 비지니스들은 성금액수를 줄여야했고, 단골이었던 일부 한인 교회들은 헌금이 줄어 올해 성금을 보내지 못하는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거액의 성금을 아낌없이 건넨 손길들이 올해 캠페인에 큰 도움을 줬다.

레이크우드와 린우드에 업소를 둔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는 힘든 가운데서도 올해도 1만 5,000달러를 기부해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가 올해도 1만 달러를 보내는 등 평안장로ㆍ온누리ㆍ수정교회 등 교계도 사랑을 실천했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시몬),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 시애틀진보연대(대표 황규호), 워싱턴주 체육회(회장 조기승). 각종 산악회, 워싱턴주 서울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경기여고, 광주일고, 이화여고 등 기관이나 동문회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본보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전체 신청자 35명 가운데 지난해 수혜자 등 수혜조건이 안된 3명을 제외하고 32명을 수혜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수혜 등급을 4단계로 구분해 1등급 4,000달러, 2등급 3,000달러, 3등급 2,000달러, 4등급 1,0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전체 8명의 이사 가운데 다른 일정과 겹친 송성실(전 UW교수)ㆍ이명운(올림퍼스 스파 대표) 이사를 제외하고 박귀희ㆍ곽종세ㆍ윤부원ㆍ신도형ㆍ이상미ㆍ황양준 이사가 참석했다.


또한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ㆍ아시안상담소(ACRS) 이윤선 슈퍼바이저, 대한부인회 그레이스 김 슈퍼바이저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수혜자 선정과정에 동참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수혜여부 등을 점검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본보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은 지난 1985년 시작돼 올 시즌까지 3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서북미 최대 한인비영리자선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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