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마디 - 안방과 거실

2023-02-10 (금)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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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다른 교회의 교인이 상담차 찾아 왔다. 아무래도 자기 가족 가운데 종교적으로 이상하니 해결해 달란다. 그래서 그를 찾아 갔다. 자기가 직통 계시를 받는단다. 허무맹랑한 자다.

아파트에 사는 그 주인은 그가 계시 한다는 말을 적어서 자기 부담으로 소책자를 만들어 각 아파트에 하루 종일 돌리러 다닌다. 물론 그 일을 하다 보니 생활은 그자의 아내 몫이다. 더 우스꽝스러운 것은 직통 계시를 받는다는 20대 후반의 젊은이는 안방에, 그 집 세 식구는 거실에서 생활한다. 하루 종일 재봉일 하는 아내가 출판비까지 부담하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평안히 숙식은 물론 그 집에서 왕노릇을 하고 있었다. 내가 당장 이 집에서 안나가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쫓아내 버렸다. 최근 한국에 이 같은 이들이 있다.

이만희, 전광훈, 천공을 들 수 있다, 이만희는 자기가 보해사(예수)라 하고 백마를 타고 다니며 전광훈은 자기가 직통 계세를 받았는데 문재인을 작년 8월22일에 하나님이 데려 가신다고 헛소리를 했다.

천공은 청와대로 가면 귀신이 나온다며 1조 이상의 예산이 들어도 용산 이전 아니면 답이 없다고 했다. 한번 이들에게 빠지면 죽을 때까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마귀의 영(마귀의 속성)이 이들을 지옥까지 몰고 간다.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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