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생각 - 애틀랜타 제2의 소녀상 설치에 감사

2023-01-18 (수) 토마스 육/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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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월4일자 신문에 의하면 애틀랜타 제2의 소녀상 설치가 6개월간의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찬성 70여명, 반대 20여명으로 설치하기로 결정되었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미국내 더 많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 할머니들의 뼈아픈 상처를 알리고 피해를 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자.
우리 동네 뉴저지 팰팍 도서관 옆에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 피해자 위안부를 기리는 기림비가 2013년에 세워졌다.

평화의 소녀상 및 기림비는 정치가 아닌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보편적 인권을 위한 상징물이다. 팰팍의 기림비가 세워지기까지 과정이 순탄했을까? 기림비를 세우기까지 일본정부는 거세게 방해하였으며, 몇 몇 한인들도 그들에게 동조해 거세게 반대를 했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복동 할머니는 1940년 14살의 나이로 일본군성노예 제도에 의해 강제로 연행 중국, 홍콩, 대만 등 여러 나라로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다니며 성노예 생활을 하다가 일본군에 끌려 간지 8년 만에 고향에 돌아 올 수 있었다.

김 할머니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피해사실을 증언으로 한 맺힌 가슴속의 원통함을 세상 밖으로 내놓을 때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가슴속에서 울분으로 삭혔을까!

1993년 고노 담화 요지를 보면, “장기간,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위안소가 설치됐고, 수많은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위안소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은 옛 일본군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리했다. 관헌 등이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 명확하다.

위안소 생활은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줬다. (일본) 정부는 종군위안부로 큰 고통을 당하고, 몸과 마음에 씻을 수없는 상처를 입은 모든 분께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드린다. 같은 잘못을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보상이 아닌 진정한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데도 일본정부는 고노 담화를 부정하며 자신들의 과오를 덥기에 급급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성매매자로 몰아붙이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현재까지도 나치전범에 협력한 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있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데도 왜 외면하는가! 진정한 사과는 할 것인가! 위안부 피해자가 모두 사망하면 오리발 내밀려고 하는 꼼수인지, 독도는 일본땅이야 하는 것처럼.

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힘없는 나라의 설움 속에 동상이 되어버린 소녀의 인생을 뒤로 하고 2009년 걱정이 없는 평화의 나라로 가셨다. 역사는 일시적으로는 감출 수 있지만 언제 인가는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이 거짓이란 말인가! 진실은 많은 수식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본정부는 진정한 사과로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속의 한을 풀어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결코 청춘을 돌려 달라는 것이 아니다.

<토마스 육/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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